It's showtime

학교 | 2006/12/18 10:46


12 / 11 (월)
약리학(13:00)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영단어 시험 보는 기분이랄까. 쇼의 시작치고 만만찮은 과목이었음에는 분명하다. 하기사 "매도 미리 맞는다"는데, 그럭저럭 좋은 일일런지...... 물론 앞으로 남은 과목들도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쉬어가는 날이 없어!

12 / 13 (수) 법의학(18:30)

전야제의 끝(?). 법의학 시험은 대체로  무난하면서도, 통 감조차 잡을 수 없는 문제들도 여기저기 끼어 있었다. 일단 끝났다는 것에 의의를. - 하지만 이제 드디어 본 게임의 시작이다. 하루도 쉴 수 없는 진짜 쇼타임, 한 번 가 보자구.

12 / 15 (금) 방제학(12:00), 병리학(18:00)

프롤로그를 넘어, 쇼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공부가 영 안 돼서 고생. 시험 전 날에는 "이런데 아둥바둥 매달려서 뭐하나, 재시만 안 보면 되는거지" 하는 기분이 들더니만, 시험 당일에는 갑자기 곧 시작할 소설 습작 <능에 맞서>의 영감이 떠올라서 소설 구상이나 하고 앉아있었다. 그렇다고 시험공부를 아주 등한시했느냐 하면 그런 건 물론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부가 철저하지 못하다보니 잔실수를 엄청 많이 했다. 특히 방제에서 한자를 잘못 쓴다든지, 약재를 하나 빼먹는다든지 하는. 물론 스트레스받으며 시험에 속박되는것보다야 낫겠지만, 이 이상 풀어지면 곤란할 것 같다. 시험에 목매진 말되, 할 수 있는 만큼은 매진하자.

12 / 18 (월) 진단학(09:20), 양방진단학(13:00) - 연기
12 / 19 (화) 양방예방의학(17:00) - 연기
12 / 20 (수) 각가학설(12:30) - 연기
12 / 21 (목) 경혈학(09:30), 온병학(13:00) - 연기
12 / 22 (금) 면역학(12:00) - 연기

갑작스런 투쟁 국면. FTA와 관련, 정부가 한국의 한의사 면허와 미국의 침구사(Acupuncturist) 면허를 상호 양허할 생각이라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급히 시험이 연기되었다. 시험 10분 전까지 공부를 하고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실제로 보면, 한국의 한의사는 법률적으로 의료인이지만 미국의 아큐펑쳐리스트는 의료인이 아니다. 당연히 학제상으로도 큰 차이가 있어서, 한국의 한의대는 6년제 또는 8년제(예정)이지만 미국의 아큐펑쳐리스트 양성 대학은 전문대 수준. 따라서 보건복지부에서는 무슨 헛소리냐고 팔짝 뛰고 있는 상태지만, 막상 FTA 협상단 및 재정경제부가 어쩔 수 없지 않겠냐는 입장이란다. 경제관료들의 꼴통스러움은 하여튼 알아줘야 한다. 경제와 돈의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 사고가 "효율성에의 함몰"로 이어질 때, 결국 우리는 최악의 미래를 맞게 될 것이다.

2006/12/18 10:46 2006/12/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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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ta. 그 찝적거림의 이유...? asObii 에서 트랙백 | 2006/12/19 17:48 | 지우기 |

    1. 동생이 한의대생 이다 보니, 나름 관련 뉴스나 사건이 터지면 주의깊게 살펴보는 편. 이번에 시험이 갑자기 뒤로 밀려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그 원인이 fta 협생 테이블에 한의사 면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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