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 2007/08/30 00:43
학교 | 2007/05/28 01:21

학교 | 2007/04/14 13:57
학교 | 2007/02/01 20:06
학교 | 2007/01/23 00:09
학교 | 2007/01/11 22:08
학교 | 2007/01/09 22:06

학교 | 2006/12/18 10:46
학교 | 2006/12/09 10:35

뜬금없는 사진이지만, 얼굴 안 나온 사진이 이것밖에 없더라.
치악산 등반. 복지국장 + 총무.
학교 | 2006/11/14 00:06
2006. 10. 20. (금)
약리학 (12 : 00)
병리학 (14 : 20)
이런 세상과 저런 세상. 페니실린과 항생제, 항암제들의 세상이 한켠에 있고, 변증과 그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세상이 또 한켠에 있다. 긴 시간동안, 나는 이 두 방법 중 어느 쪽이 우월한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굳이 말하자면, 그동안 나는 전자(약리학의 방법론)를 좀 더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두 방법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대신 두 방법을 절충한 제 3의 길을 찾아야 한다.
2006. 10. 23. (월)
진단학 (09 : 00)
양방진단학 (14 : 00)
여기서도 매한가지로 이런 세상과 저런 세상이 있다. DTR과 다양한 Sign들, DRE가 있는 세상이 한켠에 있고, 역시 변증과 그 거대한 데이터베이스, 맥의 세상이 또 한켠에 있다. 어느 쪽이 더 나은가? 역시 무의미한 질문이다. 그저 두 가지의 가능성일 뿐.
2006. 10. 24. (화)
양방예방의학 (15 : 00)
이제 정확히 절반의 과목을 마무리했고, 총 6일의 시험기간도 딱 3일이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험 준비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기간을 모두 고려해보자면, 이제 15일 중 12일이 지나고 딱 3일이 남은 셈이다. 최선을 다해,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말고 가자. 사실 생각해보면 바로 이런 마인드, 이런 태도와 행동이 바로 예방의학적인 것일 터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다 놓고 가자.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나 들으면서. "어쩐지 옛 사랑이 생각났죠, 당신도 나만큼은 변했겠죠. 그래요, 가끔 나 이렇게 당신땜에 웃곤 해요, 그땐 정말 우리 좋았었죠."
2006. 10. 25. (수)
방제학 (14 : 00)
끝이 참 어렵다. 유종의 미라는 게 참, 살면서 찾기 힘든 일이지 싶다. 방제학 시험을 보면서 뒤에서 "미치겠네" 소리가 들려왔을 때는 실소했지만, 확실히....... 남은 건 이틀,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 것 같은 이틀이다. 어떤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미래가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 해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walking proud".
2006. 10. 26. (목)
경혈학 (10 : 00)
온병학설 (13 : 00)
점점 더 힘들어져가지만, 지쳐서 더이상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지만 어느새 끝이 가까웠다. 힘들었던 하루였다. 3학점짜리 '초' 메이저 과목인 경혈학과, 1학점짜리지만 나름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온병학설의 합작품. 게다가 금요일 각가학설/면역학 콤보에 대비한 벼락치기 공부까지, 버티기 참 힘든 날이다. 지금 시각 새벽 2시. 한 시간만 더 하고 자고 싶은데, 그게 또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 조금만 더. 스포트라이트는 이제 곧 꺼진다. 그럼 그 때 편히 쉬자구.
2006. 10. 27. (금)
면역학 (10 : 00)
각가학설 (14 : 00)
정말 엄청난 실수를 한 하루였는데, 그 실수인즉 바로 시험시간을 착각했다는 것이다. 각가학설 시험을 먼저 치르는 줄 알고 있었는데, 9시에 학교에 올라가보니 면역학이 먼저. 남는 3시간 여동안 면역학 벼락치기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나에게는 극히 충격적인 사태였지만, 여하튼 그럭저럭 잘 넘겼다. 9시 45분에서 그 사실을 안 성태형이나, 9시 50분에야 알고 식겁하며 괴로워했던 준교형에 비하면야......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마지막 날 시험을 꼭 망쳐서 기분이 펴다 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학생들을 괴롭게 하려는 학교측의 음모인가.
학교 | 2006/10/18 00:28
2006. 10. 20. (금) : 병리학, 약리학
2006. 10. 23. (월) : 진단학, 양방진단학
2006. 10. 24. (화) : 양방예방의학
2006. 10. 25. (수) : 방제학
2006. 10. 26. (목) : 경혈학, 온병학
2006. 10. 27. (금) : 면역학, 각가학설
올려다 본 하늘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처럼 강하고 꿋꿋하게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내 모습이 당신에게도 보입니까?
당신의 가슴 속에도 울려 퍼집니까?
당신의 뒷모습을 닮고자
나는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와서 이것이 내가 택한 길임을 다시 깨닫는다. 많은 사람들이 훨씬 어려운 길을 택했고, 그로부터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을 맞으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것이 단순히 그들이 위대한 영웅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당신들의 뒷모습을 닮고 싶다. 꿋꿋하고 강하게 걷는 당신의 뒷모습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다섯 학기, 이 년하고도 절반의 시간을 스테이지 위에서 보낸 후에, 나는 비로소 스물 다섯의 첫 달 즈음에 한의사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내 뒷모습 또한 당신처럼 당당해질 수 있을까?
사실 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런 신념을 갖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두에게 충분한 교육과 정보의 공유, 생각할만한 여유와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을 때 민주주의만큼 완전한 정치 체제는 없다." 물론 이 얘기를 굳이 꺼내는 것은, 이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부자유할 때는 무엇보다도 자유를 갈망하지만, 자유로워지면 도리어 부자유를 갈망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 이게 맞는것 같다.
나는 학우들에게 내가 아는 최선의 정보를 주었으며, 서너 차례 이상 충분히 상황을 객관적으로 교육시키려 했고, 생각할만한 여유와 시간을 충분히 제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우들은 "이끌어 줄" 누군가를 원하고 있었고, 또한 그 결과에 온전히 "책임을 질" 희생양을 바라고 있었다. 마땅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으니 "예수 그리스도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그들은 자신들 대신 판단을 내려주고, 자신들을 이끌어주고, 그리고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질 지도자, 혹 어쩌면 구세주(savior)를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기야 이런 성향이 없었다면 벌써 2천년 째 신탁조차 내리지 않고 있는 예수를 사람들이 계속 갈구하는 일 또한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사람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는 민주주의 지도자로서는 낙제점이다. 그 결과 완전히 머리가 하얘져서는 헛소리를 지껄여댔다는 점에서 또한 완전한 낙제점이다. 여하튼 그들은 그런 면에서 최악의 선택을 한 셈인데, 순전한 개인주의자를 지향하는 나에게 민주주의의 구세자 자리는 통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플라톤이 될 생각도 없지만, 페리클레스가 될 능력도 없다. 그저 페리클레스의 치세(治世)에 빌붙어 내 양심 하나 지켜 살아가는 덧없는 민주주의자가 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또한 나는 이미 그 페리클레스에게 내 작은 조력나마 바칠 것을 각오했으므로, 그 작은 소망은 아무래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모두가 이끌기를 바란다면 이끌 것이다. "투쟁"!
애니콜의 디자인이 왜 항상 그모양 그 꼴이고, "가장 혁신적인 슬라이드 기술"을 도입한 슬림슬라이드가 왜 최종 디자인은 "아저씨 폰"에 지나지 않았는가,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아이리버의 "U10 (Thumbthing)"이 그 가격 정책의 실패와 편의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칭찬해줄 수밖에 없는 제품인지, 왜 아이팟의 클릭 휠(Click Wheel)이 그토록 혁신적이고 싸이언 아이디어의 "초콜렛"이 뛰어난 제품인지, 그 또한 답은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학생회 일이 그토록 "좆같은" 여러 사정들, (특히 회장이나 부회장 등 직선대표가 맞닥뜨려야 하는, 학교측이 강요하는) "우리 안의 파시즘",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욕먹는 온갖 딜레마 따위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맑스가 말한 "노동의 소외"를 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회의 노동은 십중팔구 결실이 되어 찾아온다. 혹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내 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버텨낼 수 있는 것 같다.
얘기가 쓸데없이 복잡하다. 술 한 잔 하자. 재수 옴붙은 사장 개새끼, 일할 의욕을 뚝뚝 떨어뜨리는 돼지같은 부장의 야근 공지, 매일같이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그 "좆같은" 회사 생활에 그 위대한 "사회 모순에의 투사"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그냥 술이나 한 잔 하자. 술 한 잔에 사장 개새끼 벗겨진 머리에 절대악의 딱지를 붙이고, 백발변태 부장의 배때기에 사시미를 쑤셔넣고 한 바퀴 돌려 쏟아지는 창자를 감상하자. 세상에서 가장 매서운 혀의 칼날 속에서라도,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미쳐버릴 것 같은 그 "투사"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그냥 술이나 한 잔 하자. 약리학 책에는 이렇게 써 있다. 고위중추억제, 피부혈관확장작용, 개스트린 및 히스타민 유리, ADH 억제 작용을 하며 중독 치료를 위해 필요에 따라 Disulfiram을 투여하기도 하는 약...... 그래, 약이다. 넘치는 짜증을 다스리기 위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