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은 클럽의 요정 릴리 알렌의 <The Fear> 중에서. 정확한 가사는 "It doesn't matter, 'cause I'm packing plastic / And that's what makes my life so fuckin' fantastic". 운율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무척 맘에 들었다. "하지만 상관 없어, 나한텐 쩌는 신용카드가 있거든, 그리고 그게 내 인생을 x라 멋지게 만들거든."

2. 플래티넘 카드, 플래티넘 카드 하지만 사실 예전같은 의미가 없긴 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플래티넘 카드,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비싼 카드도 물론 있지만, 연회비 3만원, 심지어 만원대 연회비로 만드는 싸구려 플래티넘 카드도 넘쳐나고 있기 때문. 플래티넘이란 이름을 통해 고객의 허영심을 자극하려는 은행사의 '속 보이는' 마케팅이다. 소수의 VIP 고객에게만 플래티넘 카드를 발급하던 전통적인 마케팅은 대신 프레스티지라든가, 블랙이라든가 하는 다른 이름 아래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연회비 200만원, 연회비 50만원 이러는 놈들.

3. 근데 그걸 뻔히 아는데도 사실 연회비 만 원짜리 '기본' 카드보다는 최소한 플래티넘 정도라도 써 있는 카드가 아무래도 먼저 눈에 차는 게 사실. VIP용 카드야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돈지랄이지만...... 혜택이 괜찮은 쓸만한 플래티넘급 카드가 있다면 옮겨타 볼까, 하는 생각중이다. 릴리 알렌이 말한 것처럼, 사실 그건 블랙코메디에 가까워 보이지만, 어쨌든 멋진 신용카드는 내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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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카드의 좋은 사례

4. 한편 구글링을 해 봤는데, 이 'Packing Plastic'이란 은어(?)는 조금 다른 뜻으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어디에서나 문제는 맥락인 것인가!

5. 그건 그렇고 각 카드사 카드 종류랑 혜택을 알아보려고 홈페이지를 기웃대고 있는데...... 이놈의 빌어먹을 액티브 엑스는 도대체 얼마나 사람을 괴롭혀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 카드 종류 좀 알아보겠다는데 뭔놈의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는게 이렇게 많아. 액티브 엑스 설치할 때마다 페이지 새로고침되고, 때때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체가 멈춰버리거나 날아가 버리고, 컴퓨터 느려지고, 먹통되고, 이런거 때문에 아주 깝깝하다. 정녕 해커들은 내가 어떤 카드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혜택을 받고 싶어하는지에 그토록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2009/05/15 22:49 2009/05/15 22:49
 

1. 제목은 Spaceman의 일구. The Killers의 노래.

2. 한의사 면허도 따고, 공중보건의 생활도 시작. 아직까지는 3년간의 공중보건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탐색전(?)이랄까. 금융 쪽 문제도 그렇고, 생활이나 이래저래 아직 자리가 안 잡힌 상태다. 하기사, 관사로 이사오는 것만도 한바탕 전쟁이었으니......

3. 돈 나갈 일이 많다. 돈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뭐 그렇다고......

2009/05/10 16:45 2009/05/10 16:45
 

Hindforemost

전공 | 2009/01/17 18:19


6. 기억은 언제나 역행한다. 나를 농락한 네가 생각나면, 다시금 내가 죄를 지었던 누군가가, 그리고 다시 내게 죄를 지었던 누군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역행한다.

5. 2009년 1월, 시험장에서 나오자, XX은행에서 설치한 판매대가 보였다. 이상한 종이를 나누어준다. 닥터 클럽 신용대출, 최저 6.xx%, 최대 4억 블라블라. 직원들이 들뜬 학생들을 막 붙잡으며 얘기 좀 들어보고 가라며 꼬신다. '사(師)'자의 의미는, 고래 그리스로부터 현대의 모든 사회에 이르기까지, 혹 SF 소설의 미래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 '신분'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곤 한다. 합격증을 받는 그 순간부터, 혹 합격증을 받기 전부터 이미, 풍경은 변해간다. 숭고한 직업적 양심, 뭐 이런 복잡한 얘기와 관계없이.

4. 6년 전, 어리버리한 신입생으로 한의대에 입학했다. OT 때 선배들이 한의대에 왜 왔냐고 물어본다. 다들 "한의학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블라블라"하고 대답했다. 그래서 나도 얼결에 똑같이 대답했다. 그로부터 수 년 후 학생회로서 OT에 참가했을 때, 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신입생 때, 선배들이 OT때 한의대 왜 왔냐고들 물어보는데 정말 X 같더라, 솔직히 적당히 배치표 보고 선택한 거지 무슨 평소에 한의학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고 블라블라 하는 소리들을 기대하냐고." 현실적으로, 한의사로서 우리의 상(像)은 입학 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실습을 하고, 의료봉사를 하면서 점차 형성되어간다. 그 롤 모델은 진짜 의학자에서부터 뭔가 의심쩍은 구석이 있는 사기꾼까지 다양하지만.

3. 고교 시절, 대수능 모의고사를 보기 시작하면서, 지망학과를 적어내야 했다. 지망 학과를 적어내면 합격 가능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교실 뒤에 붙어있는 배치표를 보았다. 적당히 내 점수에 맞는 학과를 찾았다. 공대? 중학교 때까지는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젬병이란 게 드러났으니 패스다. 의대? 대학생들끼린 우리과 공부가 더 빡쎄다고 설왕설레가 오고가는 것 같지만, 고교생이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 중에 제 1은 의대라. 다른 대학생들이 학점 싸움을 하는 동안 의대생은 유급 앞에서 생존 싸움을 하고 있으니. 고로 또 패스다. 또 자세히 보니, 음, 한의대란 게 있다. 기껏해야 오르비 따위의 럭셔리 고딩 놀이터에서 나오는 얘기긴 하지만 의대보다는 '덜 빡세단다'. 뭐 돈도 좀 덜 버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한의대를 지망하기로 했다. 대수능 자체는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그 해 어렵게 나온 과목들에서 점수가 높게 나와 소위 '변표 대박(요즘 대수능에서는 나올 수 없는)'을 쳤다. 진학 시도때 한의대를 쓰겠다고 말하자, 선생님들은 이 점수로 한의대를 쓰는 건 도박이라고 했다. 그래서 못 붙으면 재수라도 하겠다고 떼(?)를 썼다. 근데 단방에 합격했다. 헐퀴, 이러니까 다들 강남 8학군이니 하는 좋은 고등학교에 가려고 하지.

2. 초등학교 때는 내가 전형적인 과학형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무슨무슨 클럽에서 붕어 해부 따위를 했다. 그러다가, 일기 쓰기 귀찮아서 어느날 일기에 시랍시고 나부랭이 하나를 적어서 냈다. 선생님이 칭찬을 해 주셨다. 그래서 문예에 관심이 생겼다. 고 1때까지도 그 예술(藝術)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갔는데, 심지어 고 1때는 지망학과에 예능 계열 쪽을 적어 내곤 했다. (물론 담임 선생님의 급 어두워지는 표정을 보아야 했다.) 문학회에서 시작(詩作)을 공부했고, 만화가에게선 만화 그리기를 공부했고, 음악 노트를 사다놓고 화성(和聲)을 공부했다. 물론, 그 어느것도 제대로 배운 것이 없다. 함량 미달의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그저 낙서일 뿐이고, 진짜 예술까지 가기엔 사람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길다. 물론 돈을 무척 벌기 힘든 직종임에도 확연하다. 문예가들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 찾아봤더니, 글을 쓰는 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문예가들이 열 명 남짓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그래서 관뒀다. <새벽 내리는 길>, <십자가 보이는 언덕으로부터> 같은 '시 나부랭이'가 그때 쓰여졌고, 이젠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Start!> <진심> 따위의 멜로디들이 그때 만들어졌다.

1.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그러니까 1990년대 초중반 즈음, 세상은 바야흐로 IT 버블을 바로 목전에 두고 있었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세대가 바뀌고 있었고, 이메일이나 BBS, 하이퍼텍스트 같은 새로운 기술들에 눈을 떴다. 그 기술의 함의에 대해 잘 알 리가 없는 초등학생에게도 인터넷 산업은 기회의 땅으로 보였고, 나의 장래희망은 처음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나중에는 웹 디자이너로 바뀌었다. (여담이지만 그때 '부모님이 원하는 아이의 직업'란에는 늘 '변호사'가 쓰여져 있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1997년 즈음, IT 산업은 외형적으로 급속히 팽창했다. 시쳇말로 '개나 소나' IT 산업으로 뛰어들었다. 중학생 따위가 IT 버블을 예측할 수 있었겠냐마는, 어쨌든 그 몇년 새 세상은 너무나 많이 바뀌었고, 사회에 나가려면 앞으로도 10년이나 남은 이 중학생에게 인터넷은 더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었다. 그때 따 놓았던 정보기기운용기능사니 정보처리기능사니 하는 자격들은 그저 웹 버블 시대에 휘말린 한 중학생의 훈장으로 남게 되었다. 그 중학생은 인터넷 업계의 황금기를 바라보면서 오히려 "컴퓨터 따위론 돈을 못 버는 시대가 곧 온다"며 선각자인 척 잘난 척을 했는데, 그 치기어린 예측은 놀랍게도 얼마 안 돼 현실이 되었다.

2009/01/17 18:19 2009/01/17 18:19
 

아악 병맛

잡설 | 2008/11/13 00:31


1. <태왕사신기>에 이은 또 한 번의 병맛 드라마 탄생, 그 이름은 거룩한 <베토벤 바이러스>. 송지나 작가에 이어 한동안 절필을 선언하고 본인의 필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작가가 또 하나 늘었다. 물론 <태왕사신기> 급의 병맛은 아니었으므로 잠깐만 절필하시면 충분할 듯. <태왕사신기>의 병맛은 일부러 내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최악의 스태프와 배우, 악운이 겹치고 거기에 악마의 저주까지 내려야 겨우 나올 수 있는 병맛이 최고급 스태프와 배우, 자본의 아낌없는 지원과 행운까지 있었으면서 나왔다니.

2. 하지만 드라마에 집중만 않으면 병맛이든 말든 큰 상관이 없는 듯. 워낙 할 일이 없고 심심해 결국 만만찮은 병맛 드라마 <히어로즈> 시즌 3을 보게 되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지루하면 넘겨버리고, 병맛나면 넘겨버리고 하는 식으로 봤더니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디씨 히어로즈 갤러리에서 스포를 마음껏 감상한 뒤 본 덕에, 뜬금없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진행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도 가산 포인트.

3. 소위 '열린 결말'이라 불리는 것과, 그냥 결말을 지을 능력이 없어 대충 마무리해버린 것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말이 열린다고 해서 '극'으로서의 완성도마저 뻥 뚫려버리면 안 된다는 것. 예를 들어, 똥덩어리 정희연 씨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다고 해 보자.

강마에로부터 솔로 연주를 승낙받은 똥덩어리 정희연 씨. 지금껏 겪어온 가족으로부터의 무시, 모멸감이 떠오른다. 그런 자신이 솔로 연주를 하다니. 자신을 위축시켰던 마음의 감옥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굳은 심지가 느껴지는 표정으로 공연장에 들어선다.

요런 식으로 끝나는 게 우리가 흔히 아는 열린 결말이다. 주된 긴장의 고조와 해소라고 하는, 전개-절정-대단원으로 이어지는 이 흐름만은 '열린 결말'이라고 해도 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었다면야. 물론 홍자매의 드라마에게 이런 이름을 붙이는 건 디 워가 아방가르드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엉뚱하다.) 다만 결말을 닫아둘 것인가, 열어둘 것인가 하는 것은, 그 대단원을 맺는 '방법의 차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열린 결말이랍시고 대단원 자체를 없애버리면 어쩌라는 건가요. 극작술 안 배우셨나염.

2008/11/13 00:31 2008/11/13 00:31
 

드라마

잡설 | 2008/11/09 13:15


1. '어리석었던 날들 위엔 그보다도 못한 나약함이 있고, 계속된 위악 말예요, 난 울면서 행하죠'

2. 는 그냥 심심해서 적어넣은 '드라마' 노래가사. 한희정과 MOT의 이언이 함께 부른 곡이다. 가사가 참... 별로다. 문장 구조가 좀 얽혀있는데 그걸 시적 허용이라 칭할 만큼 뭐가 있는 것도 아니라......

3. 요즘에 집에 들어와서 심심할 때마다 드라마를 한 편씩 보는데, 요즘 보고 있는 건 시트콤인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오타쿠의 사회화 과정은 사이코드라마에서부터 시트콤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멋진 소재인 모양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빵빵 터지는 구석은 없는 듯. '로스트' 5-6시즌이나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4. 킴 욘아 씨의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가 진행중. 구기종목 등과는 달리, 이런 종류의 스포츠는 역시 응원하는 사람이 생기면 오히려 보는 재미가 없어지는 듯 하다. 게다가 피겨 팬일 리도 없는 나로서는 그냥 결과나 전해듣고 연기나 한 번 보다가 우왕 잘한다 하는 정도로 만족. 잘 됐으면 좋겠다. 킴 욘아 씨 자신이 잘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의 성공이 그 세계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5. 요즘엔 자꾸 크라제버거의 핫도그가 땡긴다 ㅠㅠ 아흙

2008/11/09 13:15 2008/11/09 13:15
 

Prove Yourself

사진첩 | 2008/09/29 21:36


1. 글 제목은 그냥 라디오헤드의 곡명. <Pablo Honey>에 실린 무지하게 옛날 노래.

2. 증명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관에 갔는데 나온 사진이, 이건 뭐...... 인간이란 생각이 안 들 정도다. 물감을 칠해놓은 것 같은 피부, 비례가 안 맞는 이목구비. 소위 포샵질 덕분이다. 그러나...... 요즘 사진 찍는 분들한테 늘 하고 싶은 얘긴데, 포토샵은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다. 빛과 색감, 구도를 잘 잡아내 찍은 사진과, 대강 찍은 뒤 포토샵으로 Crop + Adjustments + Liqufy 연타로 보정한 사진 사이에는 실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존재한다. 물론 기껏해야 만 원짜리 사진이긴 하지만, 전문 사진사에게 사진을 맡길 때는 포토샵을 잘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사진 자체를 잘 찍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인데......

3. 게다가 그나마 포토샵 잘 하는 것도 아니잖아! 문제는 한 때 유명했던 사진관들도 고객의 요구 때문인지 무리한 뽀샵 신공으로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물론 엔간히 이름값이 오르고 나면 '배째' 식으로 대강 찍는 이유도 있긴 하다. 뽀샵 않는 사진관이 없다는 슬픈 사실을 안고.....

5. 엠넷 보다가 2pm을 일컬어 "이 그룹이야말로 2am이란 이름이 어울린다"는 소리가 나와서 뭔 소린가 했더니, "딱 새벽 2시 클럽 분위기"란다. 틀린 얘긴 아니지만 새벽 2시에 클럽에서 아크로바틱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연?

6. 그러고보니 천상지희의 명곡 The Club이 생각나는군화. "시간은 쉬지 않고 벌써 세 시, Dance, Dance, The Club is Jumping......" 2시에는 아크로바틱, 3시에는 점핑. 4시가 되면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7. 스포어 재미없어...... ㅠㅠ

8. 소녀시대는 다들 알다시피 일본식 아이돌의 노골적인 벤치마킹이다. 부르는 노래도 딱 동요 수준의 J-Pop 느낌. 그 중에서도 <다시 만난 세계>는 변명의 여지 없는 J-Pop이었으니. 고로 일덕후들은 소녀시대를 사랑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소녀시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띨파니가 귀엽긴 한데.....) 따라서 나는 일덕후가 아니다.(?)

2008/09/29 21:36 2008/09/29 21:36
 

또다른 네티즌 신혁

잡설 | 2008/09/13 11:47


1. 전자신문 '이슈돌격대'의 정체 불명의 기사에 인용을 당했다. 기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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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잘라내서 보니까 무지 생각없어 보인다. 마지막 문장은 "(따라서) 아마 KTF는 사활을 걸고 10월 발매를 위해 달릴 텐데, 결국 정부가 (위피 의무화 탑재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시장의 흐름을 틀어막고 있는 셈"이었는데 제멋대로 "결국 위피가 아이폰을 막고 있는 셈"이라는 논리적 인과성이 전혀 없는 내용으로 바뀌었음. 멍청해 보이잖아 엉엉

2. 한편 저 인용된 글의 원문에서, 나는 '자리에 앉아 인터넷 몇 번 뒤져보고 기사를 쓰는 기자'를 까대고 있다. 기자도 나름 용자인 듯......

3. 졸업시험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2교시(상한론, 사상의학, 보건법규, 침구학)가 끝났다. 점수는 뭐 나와봐야 알 테지만...... 난이도도 1교시에 비해 높았고 공부해야 할 절대량 또한 훨씬 많았기 때문에, 1교시만큼의 점수는 기대하고 있지 않음.

2008/09/13 11:47 2008/09/13 11:47
 

블랙홀

잡설 | 2008/09/11 00:09


1. 최근 스위스에서 빅뱅을 재현하고 어쩌고 하는 실험을 한다는데, 이 과정에서 블랙홀이 발생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종말론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헛소리긴 하지만, 괜시리 '이 종말론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흥미가 동해서 디씨 과학갤러리에 들어가 봤는데, 디씨 센스 + 과학적 지식 요렇게 되니 무시무시한 하이개그가 탄생하고 있다. "블랙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시간도 빨려들어가서 니 춍내 젊어짐" 같은 댓글이 달린다든가......

2. 블랙홀 얘기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화이트홀 가설.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물건이 웜홀을 거쳐 화이트홀로 나온다는 이론이었던가, 뭐 대충 그런 가설이었다. (잘 기억 안남 ㅠㅠ) 화이트홀 가설은 참 낭만적이긴 한데...... 낭만적인 게 정답이었다면 세상은 춍내 아름다웠겠지. 내가 알기로 "가장 단순한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라는 소린 있어도 "가장 낭만적인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란 소린 없는 걸로 안다. 그런데 몇몇 한의학자들, 그 중에서도 자신을 '전통 한의학자'라 부르는 사람들(중 일부;;)은 가끔씩 "가장 낭만적인 설명이 제대로 된 설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뜬금없이 또 한의학 까기 모드?

3. 애플의 신제품이 또 나왔다. 아이팟 나노랑 아이팟 터치. 애플의 신제품이 나왔을 때 내 심리 상태는 늘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처음에는 "에, 고작 이거야?"하며 실망하다가, 한 시간이 채 안 돼 "흐음, 이 정도면 괜찮네" 싶다가,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오 십라 쩔어 쩔어 지름신 강림 항가항가" 하는 식으로 심리가 급격히 바뀐다. 맥북 에어가 그랬고, 아이폰이 그랬는데, 새로 나온 아이팟 나노도 딱 그렇다. 처음 봤을 때는 "소문 그대로네, 별로네" 싶었는데, 어느새 "돈만 있었으면 지르는 건데 아옳 ㅠㅠ" 거리고 있다. 이게 쓸데 없는 돈 낭비란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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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00:09 2008/09/11 00:09
 

10점 만점에 10점

잡설 | 2008/09/07 01:02


1. 곧 졸업이다보니 다들 차가 필요한데 (늦게나마 면허를 딴 것도 그런 이유), 그러다보니 차에 대한 얘기가 가끔 나온다. 남자들의 차 얘기가 늘 그렇듯이 현실적인 얘기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드림카에 대한 얘기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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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림카는 아우디 R8으로 정했음. 이 차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이 타고 다니던 차이기도 하다.

2. 박진영이 키운 새로운 남성 그룹인 <2PM>이 데뷔하면서 이제 <2AM>-<2PM>으로 이어지는 <one day>가 완성되었다. 두 팀 다 나보다 어린 애들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아이돌이라고 하긴 뭔가 어색한 팀. 특히 2PM의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은, 누군가의 표현처럼 "박진영 7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느낌이라...... 아 몰라 훡유 랄라라랄랄랄랄라 프리티 베이베

3. 졸업시험 기간이 이제 한 주 끝났다. 뻐근하지 않다면 뭐 거짓말이고...... 무리하지 말고 여유롭게 하자고 생각은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달리는 걸 보면서 나 혼자서만 여유롭게 한다는 게 잘 안 된다. 뭐 어떻게든 되겠거니......

2008/09/07 01:02 2008/09/07 01:02
 

Driver's High

잡설 | 2008/09/02 00:15


1. 개도 소도 다 땄다는 운전면허를 이제사 취득.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공보의 생활에 대비한 것이다. 물론 아직 차를 유지할 능력이 없으므로 오너 드라이버가 되는 건 적어도 몇 달 후가 될 것 같고, (훨씬 늦어질 가능성 농후함) 차를 사더라도 큰 차 좋은 차는 욕심도 안 낸다. 고속도로만 나갈 수 있는 정도면야...... 꿈은 시빅을 보고 있는데 현실은 프라이드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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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새차도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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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발쿰

2. 나는 당신의 장래희망도 모르고, 하고 있는 일도 모르고, 전공분야도 모르고, 요즘들어 갖고 있는 불만 같은 것도 모른다. 좋아하는 음악, 최근 다녀온 여행지,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 그 어느 것도 아는 게 없다. 조금만 더 진지해지길 바라는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나 어려운 것인지. 관둬야겠다.

3. 아, 오뎅꼬치 하나 들고 사께 한 잔 먹고 싶다. 뜨끈뜨끈한게 딱 내 취향인데...... 두부김치에 소주, 수제 소세지에 흑맥주, 과일조각에 양주......

4. 개강은 했지만, 국가시험을 앞둔 졸업반의 개강은 별 의미가 없는 법. 게다가 9월은 졸업시험 시즌이다. 공부, 공부, 공부의 연속인 장기 레이스. 추석 연휴고 뭐고 의미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공부만 계속 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사실 졸업시험만 해도 한 달, 국가시험까지는 몇 개월짜리 장기 레이슨데 공부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고) 할 건 다 한다능. 어제는 원고 마감인줄 잊어버리고 딴짓하다가 원고 쓰느라 혼났다 -ㅅ-;

2008/09/02 00:15 2008/09/02 00:15
 

LOST

잡설 | 2008/08/28 00:33


1. 심심풀이로 드라마 <LOST>를 하루 한 편씩 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진&선이 한국인인 고로 한국인들이 조역으로 많이 나오는데, 한 1/3 정도는 실제로 한국어에 능통한 배우인 반면 2/3 정도는 한국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한국어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과 기괴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은근히 개그 포인트다. 선의 영어 실력이 새 시즌이 시작하며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또 개그 포인트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윤진 예쁘다.

2. 엄청난 떡밥을 뿌린 뒤 별 거 아닌 결말을 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패턴인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

3. 오랜만에 이승열의 노래를 듣는데, 이상하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 싶더니만, 밑바탕에서 고조되어 올라오는 베이스 소리를 듣는 순간 기분이 확 달라졌다. 감히 생각하기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운드를 가장 잘 뽑아내는 뮤지션 중 하나다. 그것도 '소박함'이란 감성을 가지고 말이다. 황금시대는 끝났고,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지만, "미쳐버릴 듯 힘이 들어도 견뎌내야 해,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어." 앞으로 1년 반을 넘기지 않고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했었는데, 왜 3집 소식 안 들리나효.

2008/08/28 00:33 2008/08/28 00:33
 

1. 하루하루, 누난 너무 예뻐, 산소같은 너, 이 노래...... MTV의 반복시청은 노래방에서 옛날노래 부른다고 욕먹지 않을 정도의 센스를 제공합니다. 우리 모두 MTV! (하지만 '요리왕'이나 '파자마파티'는 도저히 못 부르겠더라.)

2. 이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3. 야구 야구 야구~

2008/08/25 00:08 2008/08/25 00:08
 

welcome to the anti-social

잡설 | 2008/08/22 23:29


1. MSN 메신저랑 네이트온 지웠음. 이제 수험생이라 수험에 집중! 일 리는 없고, 그냥 이게 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지워버렸다. 수박 겉핥기식 인간관계만 풍선처럼 부풀리는 느낌이랄까...... 중2병이 또 도진 걸 수도 있지만, 인맥에 대한 강박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다고 제목처럼 정말 'anti-social'을 지향하겠다는 건 아니고, 어차피 뭐가 다르냐 싶긴 하지만 연락해야 할 일이나 그냥 누구랑 얘기나 하고 싶다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하기로 했다. 전화든 문자든. 물론 천성이 게을러서 아마 거의 안 하겠지만. 뭐 그냥 그렇다고.

2. 제목은 내가 작문한 건 (절대) 아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MP3 플레이어 준(Zune)의 광고문구 "Welcome to the social"을 패러디한 것이다. 광고 문구가 참 맘에 들었다. 뭔가가 'social'로의 문이 된다는 거. 손에 들린 조그마한, 아무 가치없어보이는 기계 하나가 음악을 들려주고, 그게 'social'을 연다는 거. 물론 정작 그 준이란 기계의...... 지옥에 떨어져도 할 말이 없을 만한 디자인은 뭐......

3. 개인적인 취향은 <다크나이트>보다는 <월-E>. 미국의 한 평론가가 이 영화를 '올해 만난 첫 번째 완벽한 영화'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이건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클로버필드>였는데, 이건 뭐 차원이 다르다. 이 영화에 극찬을 쏟아붓지 못할 이유가 단 하나 있다면, 만화영화를 실사영화보다 높게 평가하면 유치하게 취급하는 세상의 매몰찬 시선 뿐. 아아, 픽사의 구성원들은 천재다.

2008/08/22 23:29 2008/08/22 23:29
 

신화의 원형

잡설 | 2008/08/14 21:10


1. 회심의 역작 <능에 맞서> 연재중! 습작소에서 만나보셍녀

2.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건 '신화의 원형'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읽은 것이라곤 쟝 마르칼의 <아발론 연대기>, 아우구스테 레히너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아이네이스> 같은 것들이니...... 그래서 나는 <슈퍼맨 리턴즈>도 무지하게 재밌게 봤다. 오히려 <다크 나이트>의 막판 30분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었음. 개똥철학은 싫어......

3. 이현세 씨의 <천국의 신화> 같은 경우에도 이게 순수하게 '신화'라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갔으면 참 좋았을 터인데, 이 아저씨가 자꾸 지도를 그리고 "오오 동아시아의 지배자 배달민족 오오" 거리고 환빠(환단고기빠) 노릇을 하려고 해서 만화가 상당히 불편해졌다. 물론 "이 만화는 음란물이다"라며 유죄크리 터지고 나서 (결국 대법원이 무죄판결) 개판된 이후로는 뭐 딱히 말할 필요도 없음.

2008/08/14 21:10 2008/08/14 21:10
 

폰데링

잡설 | 2008/08/04 01:11


1. 'Freeze, Die, Come to Life'는 우리나라로 치면 얼음땡 같은 놀이인데, 영화 제목으로도 쓰여 역사적인 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로 잘못 번역된 바 있음. 영화 얘길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일주일 전에 얼어붙어 사망하셨던 아이팟 셔플이 일주일간 방치해뒀더니 부활하셨다. 케이블 쪽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바꾸기는 귀찮고, 사망할 때까지 그냥 이대로 써야겠다. 운동할때는 역시 클래식보다 셔플이 킹왕짱. 내가 조금만 더 양심이 없었어도 중고로 팔아버리는건데... ㅋㅋ

2. 아 폰데링 먹고싶어 폰데링 폰데링 폰데링을 내놔라



3. 노무현이 대통령이었을 때의 특징이라면 정계를 둘러싼 '인문학적 논쟁'이 있었다는 것. 강준만 선생과 진중권 선생의 논쟁은 꽤나 유명하고, 뭐 수정주의 논쟁이나 신자유주의 논쟁이나 뭐 여러가지 있었드랬다. 근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나니 그런 논쟁이 사라져버렸다. 뭐 이명박을 칭찬하는 축이 있어야 논쟁이 일어나지. 이명박만 까면 되는 세상, 인문학자는 참 편하겠다. 특히 그중에서도 진중권 선생은 요즘 좀 날로 먹는 기분일 듯. 이 아저씨는 '지적으로 판단할 때는 이론의 여지 없는 개새낀데, 대중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인간들을 향해 "야 이 개새꺄"라고 시원하게 질러대는 통에 안티가 많았는데, (그래서 진중권 선생 최대의 약점은 '지적으로 판단할 때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문제'인 듯. 그래서 이 아저씨가 논쟁에는 나서도 토의에는 안 나서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에는 뭐...... 뭐 그냥 그렇다고요.

2008/08/04 01:11 2008/08/04 01:11
 

그 아이들의 전쟁

잡설 | 2008/07/30 23:31


1. 새로 연재해볼까 슬슬 폼만 잡고 있는 습작 소설 <그 아이들의 전쟁>. 가상의 고등학교에서 벌이는 학내투쟁을 소재로 한 습작인데, 적어도 전개부 정도까지 진행을 한 뒤 습작소에 올릴 생각이다. (그동안 습작소에 올리다가 파토낸 습작이 너무 많아서...... 읽어주신 분들 죄송 ㅠㅠ)

(1) 숨이 막히는 고교생들의 애정 씬!!!! 작가의 도전적인 묘사!!!
(2) 학교에서 재현되는 바르바롯사!!! 진짜 전쟁을 보는 것 같은 긴박감!!!
(3) 희망을 버린 아이들의 퇴폐적인 일상!!! 사회적 물의!!!
(4) 최신작 <그 아이들의 전쟁>...... 코밍 쑨!!!

2. 인터넷으로 산 배낭이 도착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작다. 여행에도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가방을 사려고 했는데(;;), 모델이 생각보다 체구가 작았던 건가..... 게다가 사은품으로 이상한 티가 왔는데, 사이즈도 안 물어보고 보내줄 줄은 몰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거, 나한테 작다!!!!

3. 류마티스는 춍내 중요한 질병인데다 여러 과목에 중복되서 나오는데, 문제는 나올 때마다 대충 공부를 했더니 정작 이게 무슨 질병인지를 잘 모르겠다...... 게다가 요약집에는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에 속발된다고만 써 있지, 그로 인한 합병증이며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얘기는 빠져 있어서 발병 기전을 헷갈리게 만들어놨다. (꼭 감염성 질환 같잖아.) 한의학적 마인드로 만들어진 요약집이라 그런가.

2008/07/30 23:31 2008/07/30 23:31
 

Met

잡설 | 2008/07/26 01:25


1. 새벽 두 시에 취기에 절어 처음 만난, 그리고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포장마차 아줌마로부터조차 이유 없는 호의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호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우리가 친구여야 할 이유는 대체 뭘까. 심지어 소통조차 기대할 수 없는 누군가가 여전히 내 기억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 시니컬해진다. 역시 작품영화 같은 건 보면 안되는데... -_-a

2. 하만 카돈의 사운드스틱스는 역시 참 좋은 스피커다. 고급 스피커 중에서도 탁월한 디자인과 음질, 그리고 딱 내 취향의 음색을 자랑한다. 하이파이 급에는 미치지 못할 테지만, 그래도 18만원짜리니 뭐 너무 많은 걸 기대해서는 안 되겠거니...... 자취방인 탓에 볼륨을 한없이 높일 수 없다는 게 한스러울 뿐. 내 형편에 그정도만 해도 사치인 건 사실이지만, 이 빌어먹을 지방도시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취미가 이 뿐인 것을.

3. 셔플 고장, 한편 아이폰 3G는 점점 더 가까이......

2008/07/26 01:25 2008/07/26 01:25
 

포 카드, 메이드

잡설 | 2008/07/24 22:34


1. 건강을 위해 선식을 샀다. 그런데 끼워준 미숫가루를 야식으로 먹는 부작용이 생겼다. 역시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인가!

2. 3MB 티셔츠를 샀다.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면서 입을 티가 없어서......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명박을 까는 티셔츠다. 하지만 뭐 그런 의미로 사서 입은 건 아니고, 그냥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지르고 말았다. 디자인을 좀 더 깔쌈하게 만들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9900원짜리 티셔츠에 뭘 더 바라리. ㅎㅎ

3. 합숙 이후 간만에 포커 게임을 했는데, 나는 도박 중독에 빠질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 ㅎㅎ 포플로 줄을 눌러버린다든가, 포카드를 들고 집을 잘 꼬셔서 따라오게 한다든가, 요런 것들이 스릴이 넘치기는 하지만, 패를 읽는 것도 귀찮고 돈이 오고가는 것에 대해 그다지 희열(?) 같은 것도 없고...... 많이 따고 나면 적당히 하다 잃어버리고, 잃으면 열심히 해서 따고, 딱 본전치기 수준이 좋은 듯.

4. 애당초 기대해선 안 될 패인 스티플이나 로티플을 빼면, 포 카드는 더 말할 필요 없는 최강이며 그야말로 포커의 상징과도 같은 패다. 특히 세븐 오디에서 손에 세 장을 들고 있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무적. 딱 5분 짜리, 내 손에 쥐어진 특권. 컨트롤할 수 있는 세상, 뭐 그런 것들. <포 카드, 메이드>. 대딩 초에 음악 공부하며 끄적거리던 습작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다. 노트째로 분실되었음.

5. 영국이 낳은 또 한 명의 천재 뮤지션 알렉스 터너(Alex Turner)가 사이드 프로젝트 <The Last Shadow Puppets>를 결성하여 <The Age of the Understatement>를 발표했...... 었다는데, 요새 음악에 별 관심이 없다 보니 모르고 있었다. 라이브 무대를 감상하시라. 이 꽃미남 동생은 천재인데다 정력이 넘치는 것이 분명하다. 신사(愼辭)의 시대라......


2008/07/24 22:34 2008/07/24 22:34
 

1. 교과서의 <담낭 및 담도계의 종양> 파트에 따르면, '이 질환은 치명적인 질환이나 ... (중략) ...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게 뭔 소린지 이해가 안 되는 게 나 뿐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가 공부한 바에 따르면 담낭이나 담도계의 종양은 정기검진 이외에는 조기발견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5년 생존율이 10%대 미만이고, 0기나 1기에 발견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50~60%에 불과하여 예후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과서가 쓰여지기 직전에 기적이 일어나서 갑자기 예후가 좋은 질환으로 탈바꿈한 건가? (그러나 여전히 치명적이고.)

2. 백혈병 파트에 대한 강사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그냥 틀리세요."

3. Radiohead의 <Faust Arp>는 앨범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노래다. 그냥 깔끔하니까. 사실 더 좋아하는 노래는 <Last Flowers>나 <Jigsaw falling into place>지만, <Jigsaw>는 너무 비참하고 <Last Flowers>는 침잠이 지나치다. 슬픔을 나누자는 의미가 아니고서야 이런 담담한 노래가 딱 적당하다. 나윤선의 <Down By Love> 라든지, 트래비스의 <Writing to reach you>라든지, 그것도 아니면 파이스트나 요조 같은 보컬도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당첨.

4. 그것도 아니면 유쾌하게 프라텔리스의 코스텔로 뮤직! 맥주병 하나 들고 슬램 고고싱~

5. 50년이 넘는다. 이 땅에서 '정치적 중립'이란 것은 무의미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란 것도 별 쓸모가 없다. "전라도 사람들은 눈빛이 이상해"란 소리를 생각없이 떠벌리는 아줌마들, 부녀회란 부녀회마다 한 명씩은 꼭 있을 거다. 아저씨들 이발소야 그야말로 헬카우방이니 말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꿘' 편을 들자니, 솔직히 '꿘'들이랑 얘기해보면서 느낀 그들의 내재된 모순이 또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유시민은 얘기했다. 우리는 모두 앙시앙 레짐의 자식이라고. 그들도, 당신도, 나도 앙시앙 레짐의 자식이라고. 훌륭한 직격탄이긴 한데...... 아무리 그렇다지만 이건 돌아가는 꼬라지가 너무 엽기적이잖아.

6. 레드얼럿 3 공개. 욱일제국이 세력의 하나로 나오고, 탱크를 염력으로 부숴버리는 유리코라는 여고생(의 교복을 훔쳐입은 루시 리우)이 영웅 유닛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미 C&C 커뮤니티는 "개그얼럿 3" "아악 내눈!" "유리코랑 하룻밤 vs 고자되기" 등의 게시물들로 도배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진실로 "유리코와 하룻밤 vs 고자되기"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듯.

2008/07/22 02:00 2008/07/22 02:00
 

MB는 답이업ㅂ다

분류없음 | 2008/05/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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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이여, 엠비처럼 되어라!

Be 'a' MBtious의 압박. 영어몰입교육을 받아야 할 인간은 대한민국 통틀어 엠비 한 사람

2008/05/20 17:12 2008/05/20 17:12
 

CYON Secret

잡설 | 2008/04/26 11:25



쩌는 휴대전화. 요즘 휴대전화는 LG가 정말 잘 만드는 듯. 아이폰이 '기크들의 장난감'이라면, LG의 블랙 라벨 시리즈는 '악세서리로서의 휴대전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듯. 갑자기 삼성 까는 모든데, 애니콜 햅틱만 해도 내부 디자인은 아이폰에 압도적으로 딸리고, 외부 디자인은 대놓고 LG 따라하는 모드라 보기가 좀 부끄럽다. 물론 노키아가 제일 잘 나가는 걸 보면 삼성 휴대전화가 잘 나간다고 해서 이상할 것까진 없지만...... 문제는 결국 고유성. 브랜드의 독자적인 가치와 철학을 얼마나 잘 지켜내느냐, 얼마나 확고한 독자성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 정말 깊은 가치를 가진 브랜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만의 매력을 잃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악세서리로서의 휴대전화인 블랙 라벨에게 스펙 따위는 별 의미가 없긴 하지만...... 116g, 11.8mm의 슬라이드 타입. 2.4인치 QVGA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240X320). 전면 강화유리 및 후면 탄소섬유 채용. 가속센서 탑재. 500만 화소 카메라. 통화시간 229분.

2008/04/26 11:25 2008/04/26 11:25
 

관련기사 : "투표? 평소에 의견 내잖아요", 주간동아 4월 29일자

나는 이 기사에서 투표하기 춍내 귀찮아하면서 쓸데없는 핑계나 대는 한심한 대학생 임신혁 씨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런 식으로 실릴 줄 몰랐던 건 아니고(기자가 내 이름이 나오는 원고를 미리 메일로 보내주었다), 이런 식으로 실렸다고 해서 딱히 씁쓸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일 뿐.

근데 진보신당이 20% 지지율을 얻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2008/04/26 10:17 2008/04/26 10:17
 

최종보고서

학교 | 2008/04/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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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서가 나왔다. 학위도 없는 꼬꼬마가 뭘 한대봐야 얼마나 했겠냐마는.

2008/04/15 09:57 2008/04/15 09:57
 

진로

학교 | 2008/04/01 23:29


요즘 술자리에서 진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겠다, 전문의 과정을 끝내겠다, 부원장 일을 하겠다, 바로 공보의로 들어가겠다, 뭐 여러 가지 얘기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나는 학교에 남는 게 좋겠다는 얘긴데.....

암기나 시험은 끔찍하게 여기지만, 내가 공부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나는 한의학을 무척 싫어하지만, 바로 그래서 이 종교를 진짜 학문답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난 그만한 열정도 없고, 일단 사회로 나가고 나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뭐 말할 수 없는 여러 사정도 있다.

난 그냥 어느 허름한 바에서,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어떤 싸이키델릭 뮤지션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이면 충분한데.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갖기 어려운 것인지 깨달아가고 있다. 결국 난 오늘도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채, 대신 기타와 현악 위에서 부드럽게 출렁이는 리아나의 목소리를 듣다가 이내 침대에 눕는다. So, gonna let the rain pour...

2008/04/01 23:29 2008/04/01 23:29
 

보고서작성 끝

학교 | 2008/03/26 21:57


한 달동안 붙잡고 있었던 보고서를 끝냈다. 총 42쪽, 주석 88개에 달하는 대작(?)이지만, 사실 그 진실은 짜집기에 미칠듯한 주석 중복. 초반 1/2에 해당하는 한의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쓰기가 수월한 편이었으나, 후반 1/2에 해당하는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신뢰성에 대한 내용은 임상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무척 어려운 주제였다. 결국 실제로 분량도 초반 1/2는 29쪽, 후반 1/2는 13쪽이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제 다시 수험생 모드로. 사실 국가시험같이 중요한 시험은 어디까지나 독학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졸준에서 입시학원 모드로 몰고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뭐, 우리는 한 가지 진리를 알고 있다. 알아서 기어야지, 튀어서는 좋은 꼴 보기 힘들다는 거.

그래도 이젠 좀 여유가 생기겠구나! 했는데, 어느덧 월말이라 곧 원고 마감이 기다리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이것도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 아슬아슬하게 돈 쓰고 다니는 나한테는 꼭 해야 할 일이다. 돈십은 뭐 누가 공으로 주나요. 특히 이런 날라리 학생한테라면. 이렇게 뭔가 할 일은 이것저것 있는데 하나같이 늘어지고 재미없고 자극이 안 되는 일이라...... 주말에라도 좀 놀러다니고 싶다. 물론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겠지만...... (ㅋㅋ) 하아, 바쁘면서 심심하다.

2008/03/26 21:57 2008/03/26 21:57
 

Never forget them

잡설 | 2008/03/25 21:02


요즘 심심할 때마다 틈틈이 플스 2로 게임을 즐기는데, 그 중에 파이널 판타지 10도 있었다. 드디어 클리어.

RPG 게임이 영문판으로 많이 출시되면서, 스토리를 이해하고 즐기는 일본식 RPG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10은 일어판에 비해 영문판의 대사가 훨씬 잘 만들어져서..... 솔직히 일본 드라마나 영화, 만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개똥철학으로 범벅이 된 일본인들의 센스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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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and the friends we have lost, or the dreams that have faded... Never forget them."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대사를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의 잘 만든 게임을 후속작을 통해 순식간에 막장으로 전락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2008/03/25 21:02 2008/03/25 21:02
 

일상으로 돌아오다

잡설 | 2008/03/06 23:55


아침 7시에 일어나 한 시간 여 연구보고서(?) 작성을 위한 작업을 하다가, 9시부터는 병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대강 8시 쯤, 인터넷 서핑과 게임을 좀 하다가 음악을 듣거나 소설을 끄적대기 시작. 어느새 12시, 1시가 되면 침대로 고고싱.

학교 생활은 이래저래 힘들지만,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성취가 없다는 것이다. 소설을 쓴다 치면 한 챕터를 끝내는 성취감이 있고, 음악을 한다 치면 한 곡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단체생활의 장(長)이나 집행자로서도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한 뒤 상당한 성취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품처럼 쳇바퀴를 돌아가는 생활로부터는 이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것이 정치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노동의 소외'인 걸까.

졸업 후에도 무언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지만, 과연?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앉았다. 나에게도 'Mr. A-Jo'가 필요한 모양이다.

2008/03/06 23:55 2008/03/06 23:55
 

6

학교 | 2008/03/04 00:11


싸구려 대화, 플스 2, 맥주 한 캔, 아이팟과 음악들
6년째이자 마지막 해가 될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내 곁에 있는 생활의 일부들.

하, 십라, 그딴거 다 필요없고 연애가 하고 싶다.
촌스럽더라도, 진짜 마음을 다해서

2008/03/04 00:11 2008/03/04 00:11
 

머리를 짧게

잡설 | 2008/02/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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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랐다. 짧은 머리는 좋지만 역시 관리하기가 킹왕짱 귀찮다.

2008/02/29 00:38 2008/02/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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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꽤 강했다. 다신 이런 꼬임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2008/02/29 00:38 2008/02/29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