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 옴니아, 객관성의 함정
무거운 이야기 (舊) | 2010/01/02 19:51
요즘 IT 세계 최대의 화두는 역시 '아이폰 출시'다. 그리고 덧붙여 '아이폰 광풍'을 차단하기 위한 T옴니아 2의 '마케팅 폭격'이 그 화두를 '아이폰 대 옴니아 2' '애플 대 삼성' '외국기업 대 국내기업' 등으로 치환하고 있다.
아이폰 대 옴니아, 이 전쟁을 확대하고 재생산한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언론이다. 언론은 "옴니아가 아이폰보다 CPU가 뛰어나다"는 등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은 물론, 친(親) 삼성 논조를 은연중에, 그러나 눈에 띌 정도로 분명하게 드러내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에 대한 반기였을까. 어떤 사람들은 언론과 반대로 노골적으로 아이폰을 추켜세우고 옴니아를 깎아내리는 글을 썼다. 이것이 전쟁을 더욱 확대시켰다.
이에, 이런 분위기가 불편했던 또 어떤 사람들은 '두 기기가 모두 장단점이 있는 기기'라는 소위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이런 객관성에서 벗어나는 발언을 하면 '애플빠'나 '알바'로 모는 경우도 있었다. '객관적인 태도'가 곧 옳은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이 분위기에 또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이 '객관적인 태도'가 정말 객관적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모든 제품이 다 좋은 제품일 수는 없다. 애플 제품을 예로 들어, 애플tv는 무척 못 만든 물건이다. 아이튠스 스토어가 있는 나라에서조차 그렇다. 이 제품은 지난 수 년간 애플이 만든 물건 중 가장 이상한 제품이며, 낸시 랭의 예술작품만큼이나 쓸모없는 기기다. 반면 아이폰은 2004년 발표된 '아이팟 미니' 이래 애플의 가장 뛰어난 제품 중 하나다. 블랙베리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한 제품이고, 발매 당시 타임지 등이 '올해의 발명품'으로 손꼽은 물건이다. 현존하는 풀터치폰 인터페이스의 기초가 대부분 아이폰으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tv는 쓸모없고 아이폰은 굉장하다". 내 생각을 '객관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낯뜨거운 일이지만 여하튼 이것이 비교적 객관적인 관점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애플tv도 좋은 물건이고 아이폰도 나쁜 물건"이라고 얘기해야 객관적인 태도로 인정받는 것 같다. 특히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아이폰은 애플의 근래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이고,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한 제품이며, 현존하는 풀터치폰 인터페이스의 기초를 정립한 제품"이라고 얘기했다가는 바로 '애플빠'라는 모욕적인 취급을 받을 것이다.
이건 객관적인 게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다. 객관적인 중립이 아니라 기계적인 중립이며 올바른 비판이 아니라 무의미한 양시론이고 양비론일 뿐이다. 나는 - 비록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 '한국형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옴니아 시리즈보다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는 SK텔레콤의 모토롤라 안드로이드 폰을 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기즈모도의 리뷰 - 옴니아 2를 혹독하게 깎아내린 - 때문만은 아니다. (기즈모도는 '진짜로' 영향력 있는 가전기기 뉴스 사이트 중 한 곳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심정으로 감히 말하건데, DMB와 T맵 탑재 등 '한국형 컨텐츠'가 여럿 추가되었기에 망정이지, 사실 삼성이 만든 옴니아 2란 휴대전화 자체는 정말로 못 만든 물건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 SK텔레콤이 새로 출시할 모토롤라 폰의 베이스 모델인 '드로이드'는, 비록 나는 만져볼 수 없었지만, 많은 곳에서 좋은 제품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그리고 IT 기크들로부터는 반응이 좋지 않지만, DMB등 한국형 컨텐츠가 여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사실 '쿠키'와 '연아의 햅틱'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이 두 휴대전화는 조금만 알아보면 요금제 약정을 걸지 않고서도 공짜로 살 수 있다.
사족
예상 리플 1. 애플빠 답이 없네요 2. 아이폰은 단점이 없나요 등등
요약
나는야 쿠키빠

낸시랭 까는 글
예상 리플을 아직 아무도 안 달아서 제가 먼저 달께요.
'1. 애플빠 답이 없네요'
-ㅅ-;
전 애플 자체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룸메이트가 햅틱을 쓰다 아이폰으로 바꾼 걸 만져보니
이거 정말 땡기네요. 조만간 지르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확실히 아이폰이 좋긴 하지만 기존 핸드폰에 익숙해져버린 대다수는 불편함을 말하죠. 무엇보다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지않는 다더라는 ㅋㅋ 정답은 쓰지도 않을 엄한 옴니아 보다 쿠키가 정답일지도 ^^※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 옴니아는 기능보다 디자인에서 일단 꿀린다는 =ㅂ=;
OS 자유도에선 윈모를 애플이 못이기지.....윈모 6.5 라이트 좀있으면 애플 아이폰 쳐바를 시간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실려나..
아이폰 덕에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생겨서 좋네요. 저는 WM빠 ㅎ
멀티터치 독점 미워요. 애플~
그저 부활한 한줄 사족과 요약에 굽신굽신~
새해부터 무한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여기서 태클은 하지 않도록 하고.. 옴니아시리즈는 2에서 끝이 나는 걸까요? 아니면 안드로이드에 정전식 달아서 옴니아3을 내놓을까요?
안드로이드폰도 한국형 스마트폰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지도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구글 맵이 있긴 하지만 맵피나 네이버 지도 등 국내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기능이나 편의성에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등도 아직은 지원 계획이 없으니까요.
아이폰이나 노키아 스마트폰 등의 사례를 생각하면 국내용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도
사용자가 충분히 확보되고 나서야 국내 업체들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6개월 뒤가 될지 2년 뒤가 될지 영원히 없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저처럼 저런 기능이 꼭 필요한 사람들은 좋으나 싫으나 WM을 버릴 수가 없어요. 아직은..
기능이 불편한 건 참을 수 있어도 기존 스마트폰에서 잘 쓰던 기능을 못 쓰는 건 참기 어렵습니다.
저멀리 ppc2002부터 시작해서 WM6.5까지 경험했지만 WM자체가 폰이랑 어울리지 않는 것같습니다.-_-;; 6.5와서 좀 나아졌지만.. 그냥 롬바꾸고 지지고 볶는 재미랑 네비때문에 WM쓰는 것같네요.ㅋㅋ
이유야 어찌 되었던 애플덕에 좋습니다.저도 아이팟 비롯 한 5개 기기정도 애플꺼 쓰지만 쓰다보니 불편한 점도 좋은점도 많습니다.(다들 아이튠이 편하니 어쩌니 해도 저는 불편ㅎㅎ)
기기가 좋던 인터페이스가 우수한거를 떠나 다양성이야 말로 최고의 이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닌다.
덕분에 구글을 비록해 삼송등의 회사들 모두 스마트폰시장에 눈을떳고, 심지어는 철옹성이 같은 국내시장마저 변하고 가격면에서도 많이 달라졌죠^^;(이건 아마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까요ㅎㅎ)
저 아이팟이니 옴니 시리즈니 다 관심없습니다.
구글이 저의 욕망을 체워주리라 믿고 있습니다.ㅋㅋㅋ
다들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용~~
아이팟 미니 지금도 현역으로 쓰고 있는데 이 이상 그립감 좋고 마음에 들었던 녀석이 없네요-ㅎ 그리고 아이폰과 옴니아는 뭐 하도 많이 듣고 쓰고 그래서 할 말이 없네요- 전 옴니아 돈 주고 사라고 하면 그냥 그 돈 기부하렵니다-
이 업종에 있는 사람으로써.. 객관적으로 설명드리자면.
1. 아이폰 : 매우 잘 만든 기기입니다. 낮은 사양의 CPU를 사용하면서도. 애플 고유의 이미지 처리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빠른 랜더링 속도를 자랑합니다. 정전식 터치를 채용하여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처음 만들어 보는 핸드폰이라 그런지 통화품질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간혹 문자가 전송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한국 앱스토어는 아직 북적되지 않습니다. 멀티테스크 기능이 없습니다. 한번에 한가지 프로그램만 동작합니다. (음악과 같이 특별히 서비스로 분리된 녀석들은 있습니다. )
2. 옴니아 : 이것 또한 잘 만든 윈도우모바일 기기입니다. 문제는 윈도우모바일 이란것인데. 이게 양날의 칼입니다. 래거시 시스템과 쉽게 통합할 수 있는 반면에 UI가 별로인데다 무겁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감압식 터치를 사용했습니다. 터치가 부드럽지는 않지만 섬세한 면도 있습니다. (스타일러스팬 사용이 가능합니다.) 윈도우 모바일의 장점인 확장성은 무한대입니다. 다만, 케쥬얼 어플리케이션들이 부족합니다. H/W 스팩은 아이폰보다 우세하나, 그래픽 랜더링은 조금 무겁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동영상 인코딩없이 바로 볼 수 있는 것과 DMB, 그리고 기업형 솔루션과 연동이 쉬운점이 장점입니다.
3. 안드로이드폰 : 안드로이폰은 모토로라뿐 아니라 삼성, LG, HTC 등에서 곧 쏟아질 것입니다. 그 중 현재로서 가장 선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HTC와 모토로라 기준으로 보면... 정전식 터치가 기본입니다. 구글의 솔루션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 지원도 좋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기대해 볼만 합니다. 다만 여러 밴더에서 생산하고 있어서 어플리케이션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건 개발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네요..)
삼성도 그렇고 LG도 그렇고 아직 그들만의 OS와 Platform을 가진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준비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와.. 대적할 만한 국산 Platform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아니 빠짓 할게 없어서 윈모빠를 합니까~?
윈모는 그냥 안좋은 OS가 아니라 지옥에서 기어올라온 OS입니다.
OS계의 재앙이요 불행입니다.
하하...올만에 아이폰 머좀 찾다가 들렸는데... 오래된 포스트라 그냥 갈까하다가 한자 남기고 갑니다.
애플빠라는말... 왜 생겼을까요? 사실 저도 아이폰 쓰기 전까진 애플 시러했습니다.
지들이 먼데 왜 비싸게 팔어, 글구..남들처럼 만들지 왜 틀리게 만들까..그랬는데...
아이폰은 쓰면서 신천지를 보았거든요. 그러면서 왜 한국폰이 아직 않될까라고 느꼈구요.
안드로이드 HTC랑 모터로라꺼 써봤구요. 삼성폰은 제외할께요. 잠깐 만지고 바로 내려 놓았습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 있는데, 아이폰사기전에 삼성꺼 사려고 하다가 결국 아이폰샀는데요.
글구.. 안드로이드 모터로라꺼는 최악이구요, htc는 그래도 좀 나은데...미국에선 한글지원않되는게
큰 문제구요.
모든 제품이 하드웨어적으로 고사양은 돈만있으면 어느회사든지 만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에 os가 아무리해도 못따라오져.구글폰이 잡으려고 하지만 아무리해도 터치감을 못따라오더군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소프트웨어의 힘입니다.
애플을 잘 만든다고 하는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최대로 끌어내서 만드는게 애플의 장점이죠. 무턱대고 사양만 높인다고 좋은 폰은 아니라고 봅니다.
쓰는 사람과 하나가 될수있는 폰이 진짜 우리가 필요로 하는폰이구요.
사실 삼성을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보면 점점 핸폰시장에서 멀어지는 삼성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먼가 뒤집으려면 큰 결단이 필요한데...삼성에서 아직도 옛날의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쨌든...별 신경쓰지마시구요... ㅋㅋ그럼..